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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 발을 내디뎌야
오랜 일모작 인생을 마치고 나면 과연 어떻게 이모작을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곳 저곳 기웃거려보지만 모든 게 생소하고 서툴다. 뭔가를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커져가고 주위의 권유도 그리 탐탁하지 않다. 도대체 어떻게 그리고 무엇으로 인생이모작을 시작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보고 싶은 일을 일단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쉬워 보이기도 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걸어왔던 일모작 여정에 비하면 그래도 뭔가 잡히는 게 있지 않은가? 우선 그거라도 붙들고 시작해야 한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직감이라는 것도 이럴 때는 단단히 한 몫을 한다.

핵심은 먼저 막연하긴 하지만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바로 이 첫걸음이 그리 쉽지 않다. 여기서 일모작의 효과effect가 나타난다. 일모작에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 보았느냐에 따라 이모작에서도 어떤 출발을 하느냐가 결정된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는 평소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위험을 선택해 왔는지 가늠할 수 있다. 비교적 순탄한 일모작을 지내 왔다면 새로운 시도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모작에서도 얼마든지 이런 위험은 경험과 지혜로 헤쳐 나갈 수 있다.

실행이 답이다
인생고통총량의 법칙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젊을 때 고생하면 노년에 보상받지만 젊을 때 편안하면 노년에 고생하게 된다는 취지의 얘기다. 상당부분 공감하는 바 있다. 그럴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젊어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면 노년에 불어 닥치는 곤경을 제대로 헤쳐 나갈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이모작은 긍정적 마인드를 앞세운 용기를 무기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일모작 때와는 달리 일단 미래를 향해 첫 발을 내디디면 혹시 이후에 어려움을 맞이한다고 해도 피할 길이 눈에 보이게 되고 해결책도 마련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용기가 없다면 주저주저하며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는 소심한 사람이 되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실행이 답이다. 생각하기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과감하게 시작하면 길이 보이고 해결책도 자연스럽게 손아귀에 쥐어진다. 언제까지 머뭇거릴 수는 없다. 용기가 없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 나중에 무언가를 시도해서 실패하는 것보다 해보지 않은 것 때문에 더 많이 후회하게 된다. 무엇을 해도 만만찮은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없다면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시작해보자. 일모작처럼 이모작도 녹녹하지 않다. 그래도 일단 시작하는 거다. 그래야 길도 보이고 해결의 실마리도 찾아 낼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여정인걸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