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902562_0

인생이모작은 나이와 상관없이 준비해야 한다. 30년 전에는 인생이모작이란 말이 없었다. 평균수명이 겨우 60세 정도인데 일모작이면 충분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50대 중후반이나 60대 초에 퇴직하고서도 특별한 사고나 질병이 없다면 90세를 훌쩍 넘기고 심지어 100세 까지 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낡은 사고방식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도록 적응해 나가야 한다. 게다가 산업화 시대를 지나며 고도성장했던 우리에게도 저성장의 사이클이 어김없이 오고야 말았다. 모름지기 경제란 영원히 초고속 성장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생이모작은 젊은 나이때부터 유념해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사람은 시대에 맞게 나이에 적합하게 변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이 없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노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호기심 천국이 되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젊게 살아갈 수 있다. 최근 맥아더스쿨을 통해 퍼스널 브랜딩 코칭수업을 받는 이들 중에는 40대나 50대도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지만 퍼스널 브랜드가 약하거나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어한다. 이것도 분명 이모작을 위한 전단계로 이해될 수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젊을 때부터 이모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매사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든지 미래를 향해 움직인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것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나이와는 무관하게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50대부터 70대는 과거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내가 왕년에 말이야를 외치며 지난날 좋았던 기억만 떠올리고 한 발자국도  미래를 향해 내딛지 못한다. 이것은 큰 비극이다. 이미 지나버린 세월을 되돌릴 수 없건만 습관처럼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78세에 청춘이라는 시를 쓴 새뮤얼 울만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리고 탁월한 정신력이 있다면 스무살 청년보다 예순살이 더 청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꿈과 호기심이 없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무기력한 노인임에 틀림없다. 요즘 가수 오승근이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란 가요가 한창이다. 당당하게 내 나이가 어떠냐고 들이대는 정신을 가져보면 어떨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호기있게 남은 생을 이모작으로 새롭게 출발해 보면 어떨까. 어차피 두 번 살 수 없는 우리 인생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