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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모작의 첫째 걸림돌은 의심이다. 과연 내가 시작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나의 재능을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는 정말 퍼스널 브랜드를 찾을 수 있을까? 이제 나이 들고 기억력도 떨어져 가고 눈도 침침한데 할 수 있을까? 이런 의심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다면 이런 근심과 걱정이 저절로 몸에 배어 물리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있다. 하지만 얼마든지 새롭게 시작하는 이모작에서 두려움이나 의심을 벗어버리고 변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안돼 하는 마음만 고쳐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두려움과 의심은 사람을 작고 쪼그라들게 만든다. 이들의 대부분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막연한 상상으로부터 출발한다. 50년 60년을 살고 사면 그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 깨닫게 되지만 유독 깨달음이 늦는 경우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이다. 근무환경이 그래서인지 같은 세상을 살면서도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지금 그들의 후배 젊은 직장인들도 나이가 들어 막상 퇴직해 보지 않고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겉으로는 제법 똑똑해 보이지만 퇴직 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세상이 왜 이러냐는 투다. 자기가 변화의 절실함을 모르고 살아서 그렇지 원래 세상은 그랬다.

때로는 우리에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 들이대 정신은 이럴 때 반드시 적합하다. 최근 서유석 가수가 부른 너 늙어봤나 난 젊어 봤단다란 노래가 유튜브 동영상에서 인기이다. 이런 당당함이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려면 꼭 필요하다. 남들이 뭐라해도 이 길이 맞다고 한번 판단하면 우직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게다가 이제부터는 나의 길을 내가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따지고 보면 걱정하고 근심하는 시간과 에너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시간과 에너지를 뭔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일로 엮어 만들어 가면 훨씬 좋을 것이다.

의심 따위는 강물에 던져버려라. 나이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재미있고 보람있는 꺼리를 만들어 보라.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살만하다. 조만간 후배를 포함한 50대 후반 세 남자가 마을버스를 타고 세계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이들의 용기와 발상이 너무 재미있어서 함께 가지는 못하지만 서포터즈 그룹을 만들었다. 만 명이 목표다. 이들이라고 이런 기상천외한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정말 의심이 없었겠는가. 당연히 있었단다. 부부싸움도 했단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모든 의심과 두려움을 날려버리고 과감한 결심을 했다. 그래서 모두가 환호성을 울린다. 그들의 용기에 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