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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습관적으로 남을 가르치려 든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주입식 교육의 탓도 있지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지 못하는 우월주의 사고의 결과이다. 물론 아주 어린 아이들은 가르쳐야 하지만 적어도 자아가 싹트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매사 가르친다고 되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직장 생활을 오래하면 상사로서 부하 직원을 리드하기 위해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습관이 되어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이런 상사를 무척 싫어한다.

세상이 달라졌다. 누군가를 가르치려면 먼저 자신이 본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가르친다는 것은 모르는 것을 깨우치게 하기 위함인데 지금은 구글이든 네이버든 찾아보면 웬만한 답을 구할 수 있다. 가르치는 것보다 코칭을 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코칭은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동반자 역할이다. 이걸 모르고 젊은이들에게 막무가내 가르치려 들었다가는 꼰대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고 침묵하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이러 이러 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고 질문하고 함께 고민해 보자는 말이다.

자녀들이나 젊은이들을 보고 우리 때는 저러지 않았는데 하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면 그러지 말라며 당연히 가르치려 든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태도로 인하여 관계가 나빠지고 깨어지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처음 인생이모작 코칭을 시작하고 강연을 할 때는 이래야 한다 또는 저래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려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방법을 바꾸었다. 나의 경험으로 이렇게 했다며 추천하는 정도로 말하고 상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질문한다. 아무리 사소한 생각이라도 자신의 입으로 스스로 말하면 행동에 옮기기도 쉽다.

일모작이나 이모작 인생을 살아봤다고 완전한 사람은 없다. 아무리 지능 지수가 높아도 세상 모든 것을 모두 머리 속에 기억할 수도 없다. 나의 지식과 경험이 반드시 남에게 100% 적용된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리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이런 환경 가운데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가르치지 않고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코칭이다. 코칭을 하면 자신이 더 많이 배운다. 남에게 듣고 아는 정도로 그치면 발전이 없다. 나이 들어도 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것 하나라도 듣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