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변해야 산다. 변하지 않으면 여생이 불편하고 따분하게 된다.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해간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모두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마음 먹고 의도하면 변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우스개 소리로 세상에서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생각이 유연해야 변화도 가능하다. 그런데 지금의 베이비부머들은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 아무리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우겨도 본인만 모를 뿐 주위에서는 모두가 금새 알아차린다. 꼰대가 되어 버렸다.

개그맨들의 슬로건은 웃겨야 산다이다. 그들의 삶은 차라리 처절하다. 웃기지 않으면 그 바닥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매정한 현실이다. 대체로 개그맨들은 지능지수가 높고 재치가 있다. 하지만 타고난 것보다 그들은 남을 웃기기 위해 울며 불며 부단히 노력한다. 몇몇 장수하는 개그맨들을 제외하면 웃기지 못해 밀려나 전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끔 들려오는 그들의 사연에는 슬픈 스토리가 많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 이 시대는 남을 웃기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웃기기 위한 TV프로그램도 시들하다. 웃기지 못하면 그들이 설 땅이 도무지 없다.

나이 들어 변하기는 아주 힘들다. 베이비부머들이 살아왔던 지난 50년 60년 세월이 변화를 수용하기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변해 보려 애쓰지만 서툴기만 하다.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지 못한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모여 살면 더욱 변화는 멀기만 하다. 시대를 탓하고 세월을 탓해 봐야 남는 건 한숨 뿐이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치 현실이 그렇고 저성장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제가 그렇고 변화무쌍한 제4차산업혁명의 무한 경쟁이 그렇다. 어느것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변화에 반응하며 살게 되면 성장하면서 몸도 마음도 자연스러워진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와버린 베이비부머들은 의식적으로 변화하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아무도 대신 변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말과 행동이지만 100세 시대에 앞으로 남은 삶이 더욱 풍성해지려면 지금부터 변해야 한다. 과거는 과감하게 잊어야 한다. 변화를 싫어 하는 자신의 뇌와의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 지난날 한 때 잘 나갔던 시절을 그리워 할수록 변화는 먼저 알고 달아나 버린다. 삶은 우리가 겸손한 자세를 가질 때 변화의 씨앗을 가져다 준다. 변하자. 변해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