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인생이모작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평생직업을 미루지 말고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특히 정년이 보장되는 울타리가 튼튼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현재의 편안함에 빠져 있으면 나중에 크게 후회한다. 오히려 지금의 20대와 30대는 저성장 시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취업이 어렵고 지금의 직장이 평생직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다. 그런데 40대와 50대는 다르다. 고도성장 시대에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므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지금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산다.

지난 5년 동안 180명을 맞춤식 일대일 코칭을 해 본 경험에 비추어보면 깨달음이 늦으면 늦을수록 지난 날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변화의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간혹 마음은 간절히 변화를 갈망하지만 몸이 따르지 않아 방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하루라도 더 일찍 현실을 깨닫고 아직 젊을 때 그리고 아직 직장이 있을 때 스스로의 길을 준비해 가는 수밖에 없다. 단순히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취미생활로 무엇을 배우는 수준을 벗어나 진지하게 삶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인고의 시간이 절실하다. 왜냐하면 인간이라면 어려움을 겪어봐야 인내하게 되고 그래야만 자신의 길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50대 중반이나 후반이면 아직 육체적으로도 젊고 중년의 뇌는 이제부터 절정을 향해 접어 들기 시작하는데 미리 자존감을 낮추고 포기해 버리면 남은 삶이 힘들어 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마음을 다잡고 한가지라도 더 배우고 한번이라도 더 익히면 불가능하지 않다. 이런 자기 성장을 위해 지금의 직장인이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독서이고 글쓰기다. 요즘은 관심이 있으면 독서방법에 대한 책도 많이 있고 여기저기 다양한 독서모임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 젊을 때 쾌락을 좇아 즐기는 것에만 몰두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직장인들이여, 마치 마약과 같이 매월 어김없이 때가 되면 나오는 월급에 취하지 말고 언젠가 끝나게 될 직장생활 이후의 삶을 생각하라. 아직 직장인이지만 평생직업이 없다면 즐겁게 남은 생을 살아갈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라. 지금까지 나와 가족만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범위를 좀 더 넓혀서 다른 사람을 도우며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라.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생은 지나고보면 짧다. 리허설이 없고 한번 밖에 없는 우리의 소중한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골몰하라. 그 날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