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교육혁명은 지금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두가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실행에 옮기는 것은 남의 일로 여긴다. 아니다. 지금부터 내가 시작해야 나와 우리 가족은 물론 우리나라 교육시스템도 언젠가 바뀐다. 이런 각오와 실천이 없다면 언제나 공염불이다. 우리의 교육시스템이 일제하에서 시작하여 한국전쟁 이후 미국에 의해 정착되어 온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일이다. 그리고 그 때의 교육시스템은 가르치고 배우고 암기하고 그대로 적용하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그런 시스템이 전혀 통하지 않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는 예전의 교육시스템을 움켜쥐고 있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모두 그런 교육시스템의 혜택을 받은 자들이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고 있으며 수 조원에 이르는 사교육 시장이 여전히 활개치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에게 맡기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귀와 입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듣고 말하지만 혁신을 하려는 의지는 전혀 없다. 언제까지 그들 탓만 할 것인가? 이제 그만하고 우리 각자가 시작해야 한다. 모두가 지금의 교육시스템에 잔뜩 취해 있을 때 그 틀을 깨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면 단연 두각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말이다. 인간으로서 인격이 바로 서지 못하면 아무리 지식을 머리에 집어 넣어도 지혜로 연결될 리 만무하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 현명하고 슬기롭게 세상을 살아간다는 이치는 만고불변이다. 지금의 5060세대가 시작하면 2030대 자녀들이 배우게 되고 그들이 자녀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을 몸소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교육혁명을 이룰 수 있다. 부모는 하지 않으면서 자녀들이나 손자들에게 강요하거나 모범을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작은 인문고전을 읽기부터다.

선현들의 전하는 말에 따르면 남들이 하지 않을 때 교육혁명을 시작하면 반드시 먼저 깨달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런 교육혁명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취업 등 각종 시험제도도 달달 외워서 옮겨쓰는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 물론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30년이나 50년을 내다보고 시작해야 한다. 우리 시대에 결과를 보기 어렵더라도 다음 또는 그 다음세대 후손들이 우리의 이런 노력을 기억해 주기만 한다면 얼마나 뿌듯할까? 이제 누구 탓은 그만하자. 조상 탓해봤자 누워 침뱉기다. 나부터 지금 시작하면 언젠가는 바뀌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