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보기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위험이 따르지만 도전 정신이 강화된다. 남을 따라하지 않고 거꾸로 하면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창직을 경험할 수 있다. 거꾸로 하기는 당연히 용기를 요구하고 목표가 뚜렷해야 가능하다. 특히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방향감각이 살아 있어야 한다.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언제나 정설이다. 남들이 많이 지나다니던 길을 가는 것은 쉽고 편하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면서 우리의 삶에 정해진 길이란 없다. 언제나 내가 길을 만들어 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자는 남들이 한창 직장에서 일할 때인 46세에 좋은 글로벌 직장을 퇴직했다. 삶이 너무 단조롭고 앞 날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몰라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그 결과 한 동안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지만 세월이 좀 더 흐른 지금에 와서 보니 나의 선택이 옳았다. 그러다가 2009년말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또 한번의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스마트폰을 먼저 알게 되어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제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독서와 글쓰기에 몰두하며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모두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데 필자는 책을 펴들고 읽고 있다. 급한 전화나 카톡은 애플 워치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고 짧은 응답도 가능하기 때문에 불편이 전혀 없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다음에 과연 무엇이 우리에게 다가 올 것인가를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인생이모작을 돕기 위한 맥아더스쿨 설립도 거꾸로 하기의 실례이다. 6년 전 아직 아무도 인생이모작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을 때 가까운 친구들의 퇴직을 지켜보며 앞으로 불어닥칠 고용없는 성장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조기 퇴직과 기존 직업의 쇠락을 예견하게 되었다.

매사에 거꾸로 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 삶에서 터닝포인트를 잡으려면 과감한 거꾸로 하기를 시도하는 것이 유익하다. 사라지는 직업에 목매달지 않고 새로운 평생직업을 만들어 가려면 매사 거꾸로 하기를 통해 실마리가 제공될 수 있다. 그냥 몸에 배어 있는대로 편한대로 살아가면 나태해지고 다양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적응력을 잃게 된다. 거꾸로 하기는 습관 바꾸기와 닮아 있다. 안 해보던 일을 한번 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서툴고 힘들 것이다. 하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면 자신도 모르게 차츰 적응해 갈 것이다. 안 된다고 미리 포기하지 말고 된다고 믿고 거꾸로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