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들

우리 삶 가운데 정작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의외로 많다. 다시 말하면 보이는 것만이 모두가 아니라는 뜻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는 혜안과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요즘 지하철이든 어디서든 모두가 스마트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무엇을 볼까? 뉴스, 가십거리, 관심있는 옷이나 악세사리,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등 매우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를 스마트폰 속에서 과연 발견할 수 있을까?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너무나 익숙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이세돌 같은 고수는 몇 수 앞을 내다보며 바둑을 하며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생각하고 또 고민한다. 왜냐하면 현실에 안주하면 변화무쌍한 미래에 도태될 것을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어떻게 해야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는가? 그리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는가? 쉬워 보이는 질문이지만 대답하기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첫째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누구나 잠시 생각에 잠길 수는 있지만 진득하게 깊이 있는 생각을 하려면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지혜를 얻도록 끊임없는 독서와 글쓰기를 계속해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 독서는 생각없이 할 수 있지만 글을 쓰려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글을 제대로 쓰려면 독서도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묵독보다 낭독이 생각을 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낭독은 우리 뇌를 깨우기 때문이다. 이런 정도는 이미 알면서도 정말 우리는 독서를 하지 않는다. 독서하자고 하면 싫다고 말을 안 하지만 조용히 뒷 전만 피우며 사라진다. 어릴적부터 몸에 배지 못해 그렇겠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노력하면 가능한 것이 독서다.

책은 우리에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무엇이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해 준다. 사랑, 우정, 가치, 배려, 측은지심, 이심전심 등등 단어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들이다. 하루살이가 아닌 인간이 지켜야 하는 본분이며 이뤄야 하는 목표이다. 험한 길은 애써 피하고 쉽고 큰 길로만 가려는 수많은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그래도 좁은 길과 험한 길도 불사하고 가보겠다는 것이 창직이다. 모두가 가는 길로 가서는 평생직업을 찾아 낼 수 없고 필살기를 갖출 수 없다. 한번 지나면 다시 올 수 없는 우리 삶의 여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