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시간을 걷다

<출판사 서평>
유럽의 명소에서 시간은 읽지 못했을 당신에게 필요한 책 건축, 역사, 미술을 한 장의 지도로 선물한다
중세의 로마네스크부터 근대의 모더니즘까지 평면의 유럽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다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 꼭 한 줄씩 차지하고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사진과 후기들만 남긴 채 기억에서 흐려지는 유럽여행. 고민과 갈등 끝에 완성된 경로를 따라 바지런히 돌아다녀도, 정작 몇 개의 주요 관광지 사진으로만 소비되어 버린다. 왜 이곳에 가야 하는지,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무엇인지 장소의 의미는 읽지 못한 채 돌아온다. 그럼에도 유럽에 마음이 남아 있다면, 이전보다 더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고 있다면 이 책과 함께 떠나보길 바란다.

시대의 주인공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저자는 시대를 살아간 인물의 특별한 일상 이야기로 양식 소개를 시작한다. 로마네스크의 주교 클라우스가 석공을 만나는 장면을 통해 우리는 로마네스크 조각에 대한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스 신전 사진을 통해 건축물이 지켜봐왔을 시간들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다 빈치의 작품이 그리고 있는 시대에 대해 추측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 한 장 정리로 양식의 다양한 면들을 매듭지으면 시대적 흐름에 맞게 우리는 다음 장에서 고딕으로, 그 다음 시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을 읽는 눈을 뜨게 된다면, 유럽의 명소가 뿜어내던 경이로움이 보다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완성되는 공간여행
이 책은 유럽 명소 곳곳에 숨어 있는 문화와 예술의 시간을 찾아 독자에게 소개한다. 먼저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등 이름은 익숙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양식의 특징과 배경을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도시를 누비며 구석구석 숨어 있는 조각들의 의미, 스테인드글라스의 등장 배경, 기둥의 변주, 아치 천장을 X자로 만든 이유 등 명소를 가득 채운 건축 요소의 역사를 안내한다. 분야의 특성상 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이를 담은 사진을 통해 구조와 요소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 당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미술관 중심으로 정리하는 ‘이 시대의 미술’은 도시 여행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큐레이터가 되어준다.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깊이 읽기를 포기하는 여행자들이라면, 최적화된 인문예술 여행경로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